• 세계의 교량
  • History of Bridge
  • Facebook
  • naver blog
  • 페이지 인쇄

고대의 교량

고대의 교량

초기의 교량은 돌로 된 슬래브나 통나무 같은 것을 이용하는 단순한 형태로 건설되었다. 장경간의 경우에는 대나무 또는 포도나무줄기를 교량 간격만큼 한 줄로 연결하여 통행하는 사람을 실은 바스켓 또는 고리를 로프로 당기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처음 반 정도의 거리까지는 중력을 이용하고 나머지 반은 인간의 힘으로 당겨야 했다. 이러한 원시적인 현수교 형식에서 여러 개의 케이블 및 바닥틀 구조를 갖는 형식으로 발전되었다. 원시적인 교량은 아시아, 남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등의 고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아직까지도 일부 미 개발된 원시지역에 이용되고 있다.

교각으로부터 강의 양단에 목재 캔틸레버보를 연장하는 초보적인 캔틸레버교가 중국에서 건설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아치교는 중동지방의 우르(Ur)에서 발견되었다. 이집트에서의 아치교 역사는 B.C 3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아치는 교량이라기 보다 건물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석재 아치교는 터키의 Smyrna에 있다. 로마의 건설기술을 상징하는 기념물인 로마 최초의 석재 아치교는 B.C 17세기 직후에 Teverone을 횡단하는 Solares교이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명한 로마의 교량들로서는 이탈리아의 Rimini에 있는 Augustus교, 스페인의 Puente Alcantara교, 남프랑스의 Gard교 등이 있는데, 이 교량들은 기원 후 1∼2세기에 건설된 것들이다. Augustus교는 경간이 7∼8.5m인 다섯 개의 반원형 아치로 구성되어 있다. Gard교[그림 2.1]는 강으로부터 높이가 47.5m인 세 층의 아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량과 수로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가장 긴 아치 경간은 약 24.4m이고, 최상층은 연장이 270m이며 유일하게 모르타르가 사용되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교량 중 하나는 다뉴브강을 횡단하는 Trajan교이다. 이 교량은 교각의 높이가 45.7m, 폭은 18.3m, 두께가 15.2m나 되는 대단히 거대한 구조물이다. 교각사이로 목재아치가 놓여져 있으며 총 연장은 914m를 넘는다. 지금도 Trajan교의 자취가 남아 있다.

기원 후 4세기 이후에는 괄목할만한 로마인들의 교량건설이 없었다. 400년 동안 유럽에서는 창의적인 기술이 거의 사라졌다. 정치집단의 규모가 작아져서 도로와 교량의 건설의 추진이 어려웠다. 4∼8세기동안 유럽에서는 교량이 거의 건설되지 않았고, 페르시아·중국·인도에서 기념할 만한 구조물이 건설되었다.

7세기경 인도에서는 철체인으로 연결된 현수교가 건설되었다는 기록이 문헌에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중국에서도 이 형식의 교량이 출현하였다. 마르코폴로(Marcopolo)의 기록에 의하면 뛰어난 교량들이 중국에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중국의 교량들이 질적·양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는 사실에 마르코 폴로는 깊은 인상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